My flow/My graffiti

esteems of me from others

이탄희 2008. 11. 29. 03:03

 

 


이기적이란 얘기 굉장히 많이 들어봤음.

독특하단 얘기 꾀나 많이 들어봤음.

건방지단 얘기 아주 많이 들어봤음.

말이 없단 얘기 정말 많이 들어봤고, 또 그만큼 절대 그렇지 않다는 얘기도 들어봤음.

불편한 사람에게서 친절하단 얘기 엄청 많이 들어봤음.

어중간한 이들에게 혼자 다니고 쾌활하지 않고 신비주의라는 말 무지하게 많이 들어봤고

반면 친한 친구들한테 역마살이라는 말 너무 많이 들어봤음.

그러니까, '맨날 집에만 있냐?'라는 말 많이 들어봤고, '또 어디 가게?'라는 말 역시 많이 들어봤음.

어린 시절 학기말 롤링페이퍼에는 장난좀 그만 치라는 말 밖에 없었음.

친구들은 나보고 TV를 안보고 산다고 하지만 나는 그냥 소지섭이 좋고,

나영이 누나, 효신이형 나오는 방송만 볼 뿐임.

그리고 고집 세다는 얘기도 무척 많이 들어봤음.

근데 이건 변론을 하자면, 난 내가 진짜 옳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지.

근데 또 너는 기호(嗜好)가 없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어봤음.

신문보고 경제뉴스보고 애늙은이라는 얘기 많이 들어봤고, 철없는 애라는 얘기도 많이 들어봤음.

사색적이라는 얘기 많이 들어봤고, 생각이 없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봤음.

 '애초에'라는 말 싫어하고 '너 ~~라며?', '~~했다며?' 라는 말 싫어함.

'원래'라는 말 좋아하고 남에게 평가되는 거 좋아함.

 

이거 참 아이러니한 삶일세.

내 성격은 INTJ로도 절묘하게 설명되고 이중적이란 말로도 충분히 설명됨.

 

세상의 불공평함에 인생의 모순됨은 충분조건이라고 봄.

열거한 이중성을 띄고 있는 나는 불공평이라는 말에 반문한다.

   '너의 모순된 태도가 너를 스스로 불리하게 만들었단다.

    너는 너의 불공평함의 탄식을 들어주는 이들에게 진실된 모습만을 보였냐

    세상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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