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low/An Appreciator

정지용 - 인동차

이탄희 2013. 6. 7. 02:29






인동차


정지용




노주인(老主人)의 장벽(腸壁)에

무시(無時)로 인동(忍冬) 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어 붉고,

 

구석에 그늘 지어
무가 순 돋아 파릇하고,

 

흙 냄새 훈훈히 김도 사리다가
바깥 풍설(風雪) 소리에 잠착하다.

 

산중(山中)에 책력(冊曆)도 없이
삼동(三冬)이 하이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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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적, 시작적 이미지, 정적이며 동시에 동적인 이미지,

작가의 도교적 분위기


다 필요없다. 판서를 베끼던 기억들은 다 필요없다.


나는 지금, 외로이 참척할 시간이, 마음이, 공간이. 필요하다.


다시, 시작해보자. 나를 믿자.